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코칭스태프 신뢰할 수 있나? 올림픽 노메달 가능성 짙다

기사승인 [0호] 2024.05.20  02:19:07

공유
default_news_ad2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 된 이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첫 노골드의 성적표를 받았다.

 

파리올림픽까지는 두 달의 시간이 남았다. 그렇다면 오는 8월 벌어지는 파리올림픽에서 태권도 종가를 대표하는 한국선수들은 어떠한 성적표를 받게 될까?

결론부터 예상하자면 노골드는 차치하고 노메달의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18일 끝난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의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자가 종합우승을 하고 남자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성적만을 잘 들여다보면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없다.

물론 여자 –57kg급 김유진이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58kg급 박태준, -80kg급 서건우도 은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여자 –73kg급 이다빈의 경우는 단 한판도 이겨보지 못하고 첫판에 깨졌다. 메달 획득의 결과만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올림픽에는 유럽 등 각 체급별 16명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게다가 아시아의 수준은 중국과 이란 등을 제외하면 이들과 비교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한국 올림픽 선수들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이란 선수들에게 졌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조차 이런 결과인데 피지컬과 기량이 뛰어난 유럽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싸워서 이겨낼 수 있을까? 이들과의 적지않은 수준 차이를 줄여나가야만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코칭스태프다. 이렇게 벌어진 차이를 극복해낼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코칭스태프의 자질이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전락·전술 부재에다 선수들 통제 능력은커녕 훈련 강도도 문제다. 선수촌 전지훈련을 다녀온 팀 지도자들에 의하면 선수들이 아프다는 이유와 이런저런 핑계로 훈련을 게을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이러한 행동들을 통제할 의지가 전혀 없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이러니 첫판에 깨지고, 메달을 따더라도 힘겹게 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현재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하루 두 번 훈련하고 있다. 새벽 훈련은 없고, 저녁 훈련은 자유다. 훈련량을 놓고 비판하려는 게 아니다. 이 훈련량조차도 소화해낼 의지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는 감독의 책임이 적지 않다. 물론 훈련량이 꼭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바로미터는 아니다. 하지만 훈련량은 코트에 선 선수에게 분명 자신감과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준다. 훈련량은 그만큼 중요하다.

지난 도쿄올림픽과 바쿠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은 “한국선수들이 잘 하는데 외국선수들이 더 잘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 이후 20년 만에 첫 노골드가 됐고, 2021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겨우 은메달 하나를 건졌다. 또 2023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8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여자 대회가 신설된 이후 36년 만에 노메달이 됐다.

성적이 연이어 바닥을 기다 보니 체면이 구겨진 양 회장으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당시 양 회장의 말을 다시 뒤집어서 해석하면 한국의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들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선수들이 잘 하는데 외국선수들은 더 잘한다는 말은 외국지도자들이 한국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맞춤형 훈련으로 우리 선수들을 제압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한국의 지도자들은 잘하는 한국선수들을 상대할 외국선수들을 이겨낼 방안을 찾아내기는커녕 선수들 통제할 자질이 부족하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양 회장으로서는 당신께서 직접 선발한 코칭스태프에 대한 문제점 지적을 직격이 아닌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이미 올림픽에 파견할 코치의 순번을 정했다. 대한체육회로부터 올림픽에 파견 코치로 4명을 배정한다면 가장 좋은 일이다. 만약 가장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순번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이래도 저래도 나는 올림픽에 파견된다는 생각에 안주하게 돼 더 이상 나아지려 하지 않을 수 있다. 태권도 종가가 파리올림픽에서 노골드, 노메달의 전철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소속 팀 선수를 믿고 맡길 코칭스태프 간의 신뢰가 없는 듯하다. 

 

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ad37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포토

1 2 3
item48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