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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비 환불 요청에 속 타는 태권도장

기사승인 [0호] 2020.03.26  2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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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부터 중단된 태권도 승품단심사 대안은 없나?
내일 이사회에서 대안 마련 기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으로 인해 일선 태권도장이 경영위기에 빠졌다. 

지난달 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 수많은 일선 도장 지도자들은 이에 동참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의 수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아직도 적지 않은 일선 도장은 휴업 상태다. 그만큼 일선 도장의 경영 위기도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소수 인원 수련 등의 대안을 마련해 도장을 경영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이 또한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 의해 지도자들은 도장 문을 다시 걸어 잠근 상태다. 자연스레 일선 도장 수련생들의 승품·단 심사도 함께 중단된 상태다. 

매년 3,4월은 승품·단 심사 대상자가 가장 많다. 지난달부터 일선 도장 수익금은 거의 0원인 셈이다. 문제는 수련생들로부터 심사비를 미리 받은 일선 도장 지도자들은 환불 요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수련생들.

미리 받은 심사비로 임대료와 관리비, 사범 월급을 지출했기 때문에 수련생 부모들의 환불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쯤 되니 적지 않은 일선 지도자들이 낮에는 택배기사로,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는 실정이다.     
  
어제(25일) 확인한 결과 국기원에 승품·단 심사를 접수한 수련생은 모두 14,664명이다. 일선 도장에서 받는 1품 심사비는 평균 14만 원으로 알고 있다. 20억 원이 넘는 심사비를 미리 받은 것이다. 물론 일선 도장 지도자들은 이런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KTA)가 나서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승품·단 심사를 볼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할 것 없이 일선 도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요구하는 것이 심사다. 국기원과 KTA가 미적미적 거리는 사이에 오히려 일선 도장 지도자들이 승품·단 심사를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국기원이 이사장 선출이 급하다며 27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일선 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 보다 우선 될 수는 없다. 그래도 국기원 이사회가 열린다고 하니 이사회에서 승품·단 심사에 대한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국기원이 일선 도장을 회원으로 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일선 도장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국기원과 KTA, 그리고 지방협회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KTA는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승품·단 심사를 볼 수 있도록 매뉴얼을 완성했고, 국기원에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안한 방안은 두 가지다. 평가위원이 직접 일선 도장으로 찾아가는 심사와 일선 도장 지도자가 직접 심사를 보는 방안이다. 

그러나 국기원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유는 심사를 보는 과정에서 만약 1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전국의 도장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면 영상으로 보는 방법 등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자칫 이 문제가 길어질 경우 태권도 지도자들이 수련생 부모들로부터 코 묻은 돈이나 떼어 먹는 사람들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일선 도장 지도자들은 태권도장 경영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태권도장 수련생들의 심사수수료로 운영되고 있는 태권도 관련 단체는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월급이나 고정비를 줄여 위기에 처한 일선 도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다짐이라도 해봤는지 궁금하다. 

물론 월급과 고정비 조금 줄인다고 해서 위기에 처한 일선 도장을 구할 수 없다. 지도자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라도 표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럴 때 지도자들이 국기원과 KTA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승품·단 심사비 수수료를 챙기는 태권도 단체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승품·단 심사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승품·단 심사를 보지 못함으로 인해 태권도 지도자들의 부정적 이미지는 물론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해당 단체들 공동의 책임이 따를 테니까.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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