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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에서 PSS까지...태권도 산업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0호] 2018.03.06  10: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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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태권도와 태권도 산업, 2020 ‘혁신’이 필요하다 ⓵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 이상화 등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경기 직후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리고 탈의하는 장면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고된 훈련의 시간들이 단단한 그들의 상체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는 장면이다. 그런데, 그들은 왜 경기 직후 약속이나 한 듯 경기복 상의를 벗는 것일까?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승훈 선수(오른쪽). (사진=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바로 ‘ㄱ’자 형태로 제작된 경기복 때문이다.

‘ㄱ’자 형태로 제작된 경기복이 선수들의 몸을 앞으로 당겨주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허리를 곧게 펴기 위해 경기복 상의를 벗는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복에 에어 스트라이트 원단이 사용되는 까닭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 선수들이 포-웨이 스트레치 형태로 제작된 경기복을 입는 이유도, 그리고 아이스하키 경기복에서 강력한 탄소 소재를 쓰는 이유도 비슷하다.

바로 선수들의 경기력 극대화와 위험한 상황에 대한 안전성이다. 그리고 여기에 해당 종목의 독특함을 어필하는 다양한 디자인이 반영된다. 

스포츠에는 다양한 기술이 활용된다.

다양한 산업 기술들이 스포츠 종목의 발전을 이끌고, 또 따라간다. 더불어 다양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기술이 결합되어 스포츠의 매력을 발산한다.

특정 스포츠 종목의 인기는 당연히 경기의 내용적 유흥이 좌지우지 하지만 여기에 다양한 산업 기술과 미디어의 기술적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대중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그리고 직관적으로 인식된다.

대중과 미디어로부터 타종목에 비교우위를 차지한 종목은 인기스포츠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대중의 관심을 바탕으로 미디어의 집중과 마케팅의 확대, 그리고 다시 스포츠 산업의 발전이라는 선순환의 싸이클에 들어선다.  

세계태권도연맹 공인업체 등록 현황.

그렇다면 태권도, 특히 스포츠 태권도의 산업 발전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스포츠 태권도는 전자호구와 전자헤드기어, 전자양말부터 마우스피스를 포함한 각종 보호대, 전자채점 시스템과 이에 수반되는 트랜스미터와 무선 시스템, 품새 채점 시스템, 매트, 경기 진행프로그램, 그리고 도복까지 다양한 산업 기술과 미디어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다.

전통산업인 의류 제작에서부터 정보통신 기술까지 망라해 스포츠 태권도에 활용되고 있다.

2018년도 세계태권도연맹(WT) 기준 10가지 품목에서 총 16개의 회사가 공인 업체로 등록을 마쳤고, 대한태권도협회(KTA)는 6개 품목 기준으로 공인을 진행 중이다.

WT의 경우 가장 많은 기술이 집약된 겨루기 전자호구, 전자양말 등의 하드웨어부터 점수표출 소프트웨어까지 망라해 통칭 PSS(Protector Scoring System)는 KPNP와 대도가 공인업체로 등록되어 있고, 품새채점시스템의 경우 KPNP와 우리스포츠, 그리고 유비스포가 공인업체이다.

가장 많은 업체들이 등록되어 있는 용품은 겨루기 도복 11개 업체, 품새 도복 11개 업체, 그리고 매트 업체가 11개가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업체들이 등록된 도복의 경우 타 종목과 비교해 제작 과정과 유통과정이 왜곡되어 대부분 제살 깎아먹기 형태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고, 차별화된 명품 도복 시장은 그림의 떡인 형편이다.

PSS 역시 태권도의 최적화된 장점을 살리는 경지까지 나아가지 못했고, 무선 송수신 역시 안정성에 취약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모로코 라바트 그랑프리시리즈에서 선보여진 스포츠 태권도 경기복과 차세대 전자호구 샘플 시연 장면.

2020 도쿄올림픽서 일본이 종주국인 가라데와 유사 종목 간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스포츠 태권도.

이제 고인 물에서 벗어나 연구개발과 품질 개선,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스포츠 태권도 산업의 ‘혁신’을 꾀해야 한다.

▛태권도와 태권도 산업, 2020 ‘혁신’이 필요하다▟ ②에서 계속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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