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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헌류 태권도교본’ 공청회를 앞두고

기사승인 [534호] 2007.02.12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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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국기원 강의실에서 조증덕 원로가 2005년에 펴낸 『지헌류 국기 태권도교본』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다.

이번 공청회는 조 원로가 지난해부터 국기원이 발행한 『태권도교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차례 국기원에 공청회를 열 것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언론계에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하자 엄운규 원장이 뒤늦게 공청회 개최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조 원로의 요구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실현된 셈이다.

문제는 이날 열리는 공청회가 과연 ‘생산적인 장(場)’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공청회에는 태권도 원로와 이종관 연수원 교육부장 및 품새강사, 그리고 조 원로와 그의 지인들이 참석한다. 만약 이 자리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개인적인 감정이 분출된다거나 자신의 논리와 주장만 옳다고 한다면 공청회를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청회는 소모적인 논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조 원로는 자신이 저술한 교본의 특징, 이를테면 상대성 원리, 음과 양의 원리, 기(氣)의 원리 등을 내세우며 세계인의 필독서이자 모든 무도의 사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국기원 교본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원리나 법칙도 없을뿐더러 가라테의 원리를 모방한 관습적인 동작으로 만들어졌다. 각 동작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국기원 교본 발행을 담당했던 이종관 연수원 교육부장은 “검증되지 않는 자신의 논리를 합리화하고 있다. 조 원로가 국기원 교본은 가라테 동작을 따 왔다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기마서기, 족장, 상단막기, 중단지르기, 대련 등 가라테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되받아치고 있다. 이 부장은 조 원로가 보낸 진정서 중에는 자신의 인격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많다며 서운함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원로는 지난 8일 전화통화에서 “이 부장이 공청회 개최에 대꾸할 값어치가 없다는 등 나의 주장을 폄하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청회가 열리면 “학문적, 인체공학적, 물리학적, 수학적인 원리를 동원해 지헌류 교본과 국기원 교본, 일본 가라테 교본을 비교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공청회는 태권도 기본동작과 품새에 관심이 많은 태권도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공청회인 만큼 생산적인 논쟁이 벌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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