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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3번째 금메달 선사 '천재 박태준(경희대학교)'

기사승인 [0호] 2023.06.03  0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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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회 닷세째 금3, 은1

박태준이 승리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박태준(19·경희대)이 한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태준은 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스페인의 아릴로 바즈케즈(21)에게 라운드 점수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준이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고 출전한 대회는 지난해 6월 춘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남자 54㎏급 우승)이지만 박태준이 태권도계의 스타로 떠오른 건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다.

  당초 박태준은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 출전 자격이 없었다. 보통 그랑프리에는 올림픽 순위 상위 32명 이내 선수들이 초청받는다. 당시 박태준의 순위점수는 ‘0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WT)이 조정원 총재의 아이디어로 신인 발굴을 위한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를 신설했고 이 대회 1, 2위에게 그랑프리 대회 출전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치러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대한태권도협회 전략추천 선수로 출전한 박태준은 남자 58㎏급에서 우승해 맨체스터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4개월 뒤 열린 맨체스터 그랑프리에서 박태준은 파죽지세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준이 준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비토 델라퀼라(23·이탈리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무함마드 칼릴 젠두비(21·튀니지)를 라운드 점수 2-1로 꺾는 장면은 이 대회의 최대 이변들이었고 박태준은 세계무대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박태준(오른쪽) 결승전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54㎏에서 우승한 박태준은 캐나다 오픈(2월), US 오픈(3월) 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뒤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로 평가받는 세계선수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1라운드 시작 41초 만에 몸통(2점)공격으로 선취점을 낸 박태준은 이후 몸통, 머리(3점)공격 등을 연달아 성공하며 8-0으로 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에서도 박태준은 발과 주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6-3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박태준은 헤드기어를 벗고 이동철 코치와 뜨겁게 포옹했다. 시상식 후 박태준은 “국가대표가 되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주변에서 다 ‘할 수 있다’고 해주고 믿어줬다. 힘들게 감량해 고민도 했지만 경기를 치르며 좋아졌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여자 46㎏급에 출전한 강미르(21·영천시청)는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중국의 왕샤오루(20)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졌다. 강미르는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46㎏급 8강까지 올랐다. 강미르는 “상대 선수의 키를 의식하고 거리를 두려고 했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많이 아쉽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일문일답

@박태준

-우승 소감은?

=체중을 힘들게 빼서 경기력이 잘 나올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점점 (경기를 치러) 가면서 좋아진 것 같다. 한국에서 응원해 준 할머니나 엄마, 아빠, 가족들이랑 친구들, 형, 누나 다 고맙고, 고등학교, 중학교 샘(선생님)들 다 감사드린다. 또 대표팀 형, 누나들이랑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체중 감량 힘들었나?

=이번에 좀 감량을 많이 했다. 최종적으로 감량이 많이 힘들었다.

-어떻게 감량했나.

=그냥 적게 먹고 운동 많이 했다.

-이번 대회 원래 목표는?

=그래도 전부터 54㎏급은 김태훈 형이나 (배)준서 형이 금메달 계속 땄었기 때문에 저도 그 뒤를 이어서 따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쿠에) 왔다.

-우승 확정 순간 기분은?

=1초가 남았는데 3점 차여서 이겼다고 확신했다. 기쁘면서도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대표팀 형들이 잘 챙겨주나.

=장난도 잘 치고 잘 챙겨주고 예뻐해 준다.

-본인 경기 스타일은?

=저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 체력이 되는 데까지는 공격적으로, 재밌는 발차기를 하면서 즐기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준결승에서도 대단한 발차기(뒤돌려 차기)가 들어갔다.

=점수 차도 좀 있고, (기회가) 딱 보여서 그냥 한 번 찼는데 타이밍 좋게 운 좋게 잘 맞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경쟁 심한 체급이다. 앞으로 목표는?

=앞으로 그랑프리는 아마도 못 나가게 될 것 같다. 그냥 가장 앞에 있는 게(대회) 뭔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것에 하나하나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작년부터 꾸준히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어떤 마음?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할 수 있을까' 생각 했는데 주변에서 다 '할 수 있다' 해주시고 믿어주셔서 저도 믿기로 하고 매 시간 최선을 다했다.

-이틀 전 경쟁자인 (배)준서 형이 우승했을 때 기분은?

=제가 뒤 경기이기도 했고, 점수 싸움도 하고 있있는데 남의 경기 안 되기를 바라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 열심히 하는데. 축하해줬고 저는 제 경기에 집중했다.

-그랑프리 우선순위 밀려서 못 뛰는 상황이다. 뒤집을 전략 있나.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다. 올림픽을 (목표로) 보고 있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최선을 다했는데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마지막 경기 힘에 부칠 때 어떻게 다잡았나.

=결승에서 '이것만 버티면 금메달이다', '할 수 있다' 하면서 계속 한 고비 한 고비 참았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한 번으로 안 끝나고 오래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그랜드슬램 앞으로 있을 대회 준비 잘해서 다 잘 해내는 게 목표다.

 

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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