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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주니어대표팀 코치로 첫발 뗀 김주홍

기사승인 [0호] 2019.08.13  14: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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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지도자 되어 보답하겠다”...세계유소년대회 출전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2019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이 열린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유니버셜 스포츠 팰리스.

경기를 뛰고 있는 멕시코 선수 뒤에서 세컨드를 보고 있는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띈다. 한성고 2-3학년 재학 중 싸움닭으로 불리며 무패를 기록했던 김주홍(25)이 멕시코 유소년 대표의 세컨드를 보고 있었다.

김주홍(오른쪽)이 세컨드를 보고 있는 장면.

한국체대 진학 후 두각을 보이지 못하며 잊혀졌던 김주홍이 멕시코주니어대표팀 코치로 유소년 선수들을 이끌고 첫 국제대회에 참가한 것.

김주홍이 멕시코로 건너간 건 지난해 4월. 선수를 그만두고 방황하던 그에게 멕시코 대표팀 방영선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 두각을 보이지도 못했고, 태권도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지도자의 꿈도 포기하려고 했는데 방영선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내가 선수 때 못 이룬 꿈을 지도자로서 다시 이루기 위한 꿈을 다시 꾸게 되었다”는 김주홍.

멕시코 주니어대표팀 코치가 된 김주홍은 멕시코시티 선수촌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주니어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오전에는 방영선 감독의 지휘 아래 시니어대표팀 트레이너로, 오후에는 수업을 마치고 선수촌 상시훈련에 참가하는 주니어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한다.

20여 명의 주니어대표팀 선수들을 현지 코치들과 함께 지도하는 김주홍은 기본기와 특히 스텝에 훈련의 중점을 둔다.

“어렸을 때 나를 보는 것 같다. 선수들과 함께 뛰고 스파링을 하고 있다. 주말에는 방영선 감독님으로부터 선수들 훈련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는다. 나는 선수로서 빛나지는 못했지만 제자들은 빛나게 하고 싶다. 한국에서 운동을 할 때 아버지로부터 배운 나만의 노하우들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김주홍.

김주홍의 부모님은 모두 뛰어난 태권도 선수들이었다. 아버지 김명식 감독은 현재 김포대 태권도부 감독으로 1990년대 라이트급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91년 군인선수권대회 라이트급 1위, 92년 대통령기대회 1위, 제74회 전국체전 1위를 차지했고, 당시 거침없는 공격으로 인기를 얻었었다.

어머니 정은옥 씨 역시 90년대 초를 대표하는 여자 선수였다. 인천체고, 상명대를 거쳐 91년도에 국가대표에 선발, 그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아시아대회에서 모두 라이트급 금메달을 획득했고,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도 한국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이번 세계유소년대회서 멕시코는 금 1, 동 1개를 획득했다. 유소년 선발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으로 오기 전 일주일가량 선수촌에서 지도한 이 선수들이 대부분 주니어대표팀으로 올라오게 되면 김주홍이 지도하게 된다.

타슈겐트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멕시코 대표팀.

아직은 미숙한 새내기 코치지만 김주홍의 각오는 다부지다. 지도자로 첫 메이저 국제대회에 출전한 김주홍은 내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선수권을 겨냥하고 있다.

김주홍은 “나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방 감독님을 은인으로 생각하고, 또 선수 시절 내가 못 이룬 꿈을 멕시코에서 제자들을 통해 이뤄보고 싶다.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 가족들과 방 감독님께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 믿고 있다. 반드시 제자들과 함께 내년 세계무대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한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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