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첫 이벤트 무대 오른 품새에 갈채 쏟아져
2018년 8월 1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제18회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가 품새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이벤트 종목으로 무대에 오른 태권도 품새, 태권도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가운데 새롭게 탈바꿈한 품새가 선보여졌다.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태국 팀의 경연 장면. |
기존의 딱딱하게만 여겨졌던 공인 품새에 화려하고 다양한 기술의 새품새가 등장했고, 여기에 음악이 가미된 자유품새는 마치 한 편의 작은 공연을 연상케 했다.
태권도를 새롭게 탈바꿈 시킨 것이다.
절제된 공인 품새와는 다르게 46년 만에 개발된 새품새는 부드럽게 몸을 쓰면서 손동작을 연결해야 하고, 540도 회전 발차기와 연속 돌려차기, 비틀어차기 등 고난이도 발차기를 통해 변별력을 높여 관중들도 쉽게 승패를 가늠할 수 있게끔 했다.
특히 각 팀의 개성에 맞게 준비한 자유품새는 음악과 함께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발차기를 뿜어내 태권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540도 고난이도 발차기가 성공할 때면 관중들은 탄성을 자아냈고, 태권도 경기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묘한 매력이 터져 나왔다.
단언컨대 새로운 태권도 품새 경기는 재밌었다.
난이도 높은 발차기를 통해 관중들로 하여금 스스로 점수를 매길 수 있게 하였고, 딱딱하고 무겁게 느껴지던 경기장에 다양한 음악까지 더해져 새로운 태권도를 연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보인 새품새는 총 10개의 새품새 중 ‘힘차리’, ‘비각’, ‘새별’, ‘나르샤’ 등 4개다.
남녀개인전, 남녀단체전 등 총 4개의 금메달의 주인은 모두 결정되었다.
하루 동안의 경연이었지만 그동안 구슬땀을 흘린 각 국가 대표 팀들은 아름답고 멋진 장면들을 펼쳐 관중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새롭게 변한 태권도를 통해 태권도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길 기대해본다.
자카르타=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