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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연에 무관심한 KTA, 승인대회 ‘제로’

기사승인 [0호] 2018.06.25  16: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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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수준 상당, 도장 활성화, 볼거리 다양해도 등한시

제30회 경희대학교총장기 전국 남녀고등학교 태권도대회 시범(격파) 부문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홍천체육관에서 열렸다.

올림픽 정식종목인 겨루기와 아시안게임 이벤트로 추가된 품새와 달리 시범 부문은 태권도종목에서 비주류로 평가받는다.

국가대항 뿐만 아니라 이렇다 할 국제대회 역시 국기원이 주관하는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전부이고,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승인한 국내대회에서 시범 부문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희대총장기 시범대회 남고부 장애물격파 장면

겨루기 승인대회는 초, 중, 고, 일반부를 통틀어 28개, 품새는 22개다. 시범 부문은 0개다. 이렇다보니 경희대총장기 등의 시범 부문은 태권도계 사이에서도 관심이 떨어진다.

단지 해당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가산점을 부여할 뿐 결과를 증명하거나,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게 시범 부문의 현실이다. 어떻게 보면 등한시로 인한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앞으로는 시범 부문도 전문체육 경기종목의 일환으로 타진될 필요성이 있다.

첫 번째, 출전 선수들의 경기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경희대총장기를 예로 들면 뒤 공중 돌아 앞차기로 격파하며 두 바퀴를 회전하는 등의 고난이도 발차기와 여자 선수들 역시 720도 돌려차기, 장애물 딛고 뒤 공중 돌아 앞차기 격파를 하며 상당 수준의 실력을 뽐냈다.

두 번째는 흥미와 볼거리다. 세계태권도한마당, 경희대총장기의 현장 분위기는 겨루기와 180도 다르다. 물론 재미를 찾는 요소는 개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나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는 기술 발차기, 개성 넘치는 공연, 특히 팀 대항 경연 같은 경우에는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볼거리에 대한 만족감을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도장 활성화다. 대부분의 시범·경연 선수들은 태권도장 일반 수련생이다. 승인대회로 치러 모든 대학 태권도학과 진학에서 가산점을 받거나 KTA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는다면 일선 도장 활성화로도 이어진다.

경희대총장기 시범대회 남고부 장애물격파 장면

물론 시범·경연이 승인대회로 치러지려면 그에 걸맞은 규칙과 규정 강화, 시행되고 있는 시범·경연 참가자들의 수요나 분포, 대회 유치, 부문 신설 등 절차와 논의는 거쳐야 한다.

KTA는 기존의 겨루기, 품새에만 관심을 쏟을 게 아니라 태권도 이벤트로의 활로 개척, 영역 확대, 태권도 안에서의 종목 균형감,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정책과제에 포함된 태권도 참여문화 조성, 도장 활성화 지원, 문화콘텐츠 개발·사업화 등의 숙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KTA가 주최하는 시범·경연 승인대회 ‘제로’ 시대.

관중석에서 탄성과 환호가 터져 나오는 기술발차기,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격파의 향연, 개성 넘치는 시범·경연에서 태권도의 볼거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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