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 총회서 새 경기규칙 통과...6월 로마 그랑프리부터 적용
세계태권도연맹(WT)의 겨루기 경기규칙이 2년 만에 대폭 개정되었다.
뒷차기, 돌개차기 몸통공격은 4점, 얼굴공격은 5점으로 차등 점수제에 큰 변화가 있다. 또한 기존의 계체 방식에 큰 변화를 주었다. 체급별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선수는 계체를 2회 실시해야 한다. WT의 경기규칙을 따르는 대한태권도협회(KTA) 역시 새 경기규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WT 총회 장면 |
5일(현지시각), 튀니지 함마메트 솔 아즈울 호텔에서 WT 총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WT가 2년 만에 대폭 손질한 겨루기 경기규칙 개정(안)이 통과되었으며, 새 경기규칙은 오는 6월 열리는 로마 그랑프리시리즈Ⅰ부터 적용된다.
뒷차기, 돌개차기(회전) 몸통은 4점, 얼굴은 5점!
계체 2회 실시...당일 계체는 추첨 통해 선정된 선수만 해당
새 경기규칙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테크니컬 포인트의 변화다.
회전공격, 즉 뒷차기나 돌개차기 몸통공격을 성공하면 4점, 얼굴공격은 5점이다. 이전까지는 각각 3, 4점으로 새 규칙은 테크니컬 포인트를 1점씩 더 부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전공격을 받는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 감점으로 인한 대량 득점(최대 6점)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되었다. 회전이 없는 몸통, 얼굴 돌려차기나 밀어차기, 그리고 주먹공격 등은 기존의 규칙과 동일하다.
또한 빅 이벤트 국제대회의 경우 체급별로 최대 3분의 1 이상을 무작위 추첨해 계체를 2회 실시한다. 기존 하루 전에 실시하는 전체 출전 선수들의 계체는 동일하다.
단 당일 계체의 경우 체급별로 5%의 초과까지는 허용된다. 만약 남자 –58kg급은 당일 계체에 선정되면 60.9kg이 통과 기준이다. 여자 –49kg급은 당일 계체 기준은 51.45kg까지다.
WT 주관 국제대회 규모에 따라 33%, 25%, 20%로 당일 계체 선정 기준은 낮아진다.
골든포인트 회전에서는 반드시 2점 이상 득점해야 한다. 따라서 연장전서 주먹공격은 총 2회 성공해야 승리할 수 있게 되었다. 주먹공격 1점과 감점 1점이면 합산돼 승리할 수 있다.
한계선 밖으로 한발만 나가도 감점이 부여되는 월드그랜드슬램의 규정도 새 경기규칙에 포함되었다. 또 일명 '몽키킥'과 같은 변칙기술은 무조건 감점이다.
새 경기규칙은 오는 6월 로마 그랑프리시리즈Ⅰ부터 적용된다.
튀니지 함마메트=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