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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심사권 회수해 갈등만 키운 대한태권도협회

기사승인 [0호] 2018.02.21  17: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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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협회 관계자들 KTA 항의 방문...세 불리기에 혈연까지 얽혀

대한태권도협회(KTA)가 갑질행정으로 승단(품) 심사일정을 갑자기 변경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전남태권도협회가 결국 서울로 올라와 KTA 사무국을 항의 방문했다.

전문체육단체인 전남태권도협회(이하 전남협회)와 생활체육단체인 전남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이하 전남연합회)가 통합을 두고 1년 여 넘도록 서로 고소 및 고발이 난무하고, 통합협회 기득권 장악을 위한 극한 대립상황이 이어지며 유보단체로 전락한 상황.

이 와중에 심사권을 회수한 중앙협회의 매끄럽지 못한 심사행정, 그리고 혈연관계까지 얽힌 지역 심사 기득권 싸움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운 사무 2처장(왼쪽)과 전남협회 관계자들이 언성을 높이며 다투고 있는 장면.

지난 20일 오후 2시 40분 경, 전세버스를 대절한 전남협회 관계자들 32명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KTA 사무국을 항의 방문했다.

박흥식 전남협회 회장, 조영기 명예회장, 박경환 전무이사 등을 필두로 KTA 사무국에 들이닥친 전남협회 측 관계자들은 김종운 KTA 사무 2처장이 전남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동생 김종률 씨를 위해 의도적으로 심사장소와 일정을 바꾸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KTA는 두 차례의 이사회를 통해 아직 통합을 이루지 못한 전남협회의 심사권을 회수하고, 직접 주관하는 것으로 의결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전남협회 심사를 KTA에서 직접 주관하되 기존 전남협회 사무국 직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1월 1일 자로 전남 지역 심사권은 KTA로 회수되었고, 지난 2월 4일 전남협회가 있는 나주에서 2018년도 제1차 전남지역 승단(품) 심사가 실시되었다.

나주에서 심사가 치러지자 김종운 KTA 사무 2처장의 동생인 김종률 연합회 회장이 지난 2월 7일 KTA를 방문해 나주에서 치러진 심사에 대해 항의, 다음 전남 심사와 관련해 연합회 측에서 심사를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어 KTA는 지난 2월 8일 김종운 사무 2처장 전결로 2월 24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예정되어 있던 제2차 전남지역 승단(품) 심사를 3월 3일 순천 팔마체육관으로 변경했다.

일정이 바뀌자 전남협회 측에서는 김종운 제2사무처장이 연합회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김종률 연합회 회장이 있는 순천으로 장소와 일정을 변경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종운 사무 2처장은 “지난 제1차 심사는 전남협회 관계자들에 의해 심사가 치러졌고, 이번 제2차 심사는 연합회 입장에 따라 심사가 치러져야 공평하다고 생각하기에 순천으로 날짜와 장소를 변경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KTA 사무국을 항의 방문한 전남협회 관계자들에게도 “나주가 전남협회 소재지라 거기서 한번 했고, 순천이 전남연합회 소재지라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이다. 무엇이 잘못 되었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전남협회 관계자들은 “협회와 연합회의 5대 5 통합은 임원들과 기구의 통합이지 언제 업무의 통합까지 했느냐? 연합회가 언제부터 심사를 했다고 한 번씩 나누어 한다는 말이냐? 정말로 사심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박경환 전남협회 전무이사(오른쪽)와 김종운 사무 2처장(오른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KTA 사무국 내부에서조차도 이번 전남지역 승단(품) 심사 일정 변경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전남지역 심사 사태와 관련해 통합협회 주도권 장악을 위한 전남협회와 전남연합회의 세 불리기라는 지적이 중론이다.

전남 지역 태권도계가 통합과 관련해 극심한 분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위한 중앙협회의 역할은 손을 놓은 채 기존 전남협회가 시행하던 심사권을 회수해 직접 주관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갈등만 키운 꼴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날 전남협회 측은 면담키로 한 최창신 KTA 회장이 나타나지 않자 2시간 여 만에 전남으로 발길을 되돌렸지만 통합과 관련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전남 지역 태권도계의 심사 사태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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