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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를 통한 교육! 행복한 태권도를 배우는 ‘태랑학회’

기사승인 [902호] 2017.10.20  18: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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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장탐방]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태랑태권도장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한 태랑태권도장. 태권도계에 몸담은 사람이거나 혹은 시범을 전공하는 젊은 수련생들에게는 ‘태랑학회(太郞學會)’로 소문난 도장이다.

지난 7월, 2017 세계태권도한마당 갈라쇼에서 1980-90년대 인기가요를 테마로 안양실내체육관 7,000여 명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태랑태권도장을 찾았다. 유독 중, 고등학생 수련층과 유단자가 많기로 전국에 소문난 태권도장. 이곳에 무언가 특별한, 아니면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올해로 개관 15주년을 맞은 신선영 관장은 “우리 도장은 태권도 수련을 통한 교육을 한다.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인성, 예의, 호신, 사회성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성을 배운다. 중, 고등학교 수련생들이 많은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태권도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도장에서 행복해한다. 그게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답은 수련생들만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선영 관장(왼쪽)과 태랑태권도장을 함께 운영 중인 아내 박지연 관장.

“태랑태권도장? 태랑학회? 관장이 어느 학교 출신인데?”

지난 2002년 태랑태권도장 개관 초기에 신 관장이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대회장이면 대회장, 태권도와 관련된 어느 장소를 가도 주변의 질문은 줄곧 같았다.

지금은 용인대학교 체육과학대학원 스포츠레저학과 석사학위를 수석으로 받았지만, 당시 신 관장은 대학시절 컴퓨터를 전공한 새내기 관장에 불과했다. 이렇다보니 주변의 시선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신 관장은 “당시만 해도 ‘◯◯대 동문도장, ◯◯대 석사태권도장’이라고 간판을 내걸지 않아 무시 받은 적도 있다. 학력이 중요했고, 인맥은 필수였다. 이것 때문에 콤플렉스가 생길 정도였다”며 기억을 되짚었다. 다만 “용인대 대학원은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간 건 아니다. 조금 더 배워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태랑학회는 입시 전문이다? 아니다.

태랑학회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에는 선입견이 있다. 바로 입시 전문이라는 것. 그동안 세계태권도한마당이나, 대학총장기에서 본 태랑학회의 수준 높은 발차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시 때문에 도장입관을 희망하는 수련생도 많았다.

그러나 태랑학회는 입시 전문이 아니다. 단지 태랑태권도장 수련생들이 모여 태권도를 통해 공부하는 모임이다. 오히려 중, 고등부 모집은 홍보조차 하지 않는다.

여느 도장과 마찬가지로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를 어느 정도 분리하되, 억지로 분리시키지 않는 것이 신 관장의 지도 방법 중 하나. 유치부 전용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한번만 진행한다.

여기에 태랑태권도장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태랑태권도장 수련 장면.

첫 번째는 태권도가 아닌 다른 장래를 꿈꾸는 수련생들을 위한 생활체육 파트다. 목표는 건강에 있으며, 태권도 수련을 통해 목표하는 바를 수행하기 위한 체력을 기른다.

두 번째는 전문체육 파트. 여기에는 태권도 전공을 희망하는 수련생들이 참여한다. 태권도 혹은 체육 관련 희망자가 주를 이룬다. 마지막은 심화반으로 태권도 시범에 특화된 시간이다.

주로 태랑학회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수련생은 전문체육과 심화반이다. 또 엿볼 수 있는 점은 전문체육이나 심화반이더라도 무조건 태권도 전공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신 관장은 “대학 입학은 강제 조항이 아니다. 입시뿐만 아니라 태권도를 선택하느냐, 선택하지 않느냐는 수련생 본인에게 걸린 문제다. 어느 날은 오로지 대학 진학만을 위해 입관하러  온 수련생과 학부모를 돌려보낸 해프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련생들이 태권도하면 손꼽히는 대학에 들어간 건 사실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대학 진학을 꿈꾸는 수련생들이 있다. 국기원 김범근 단원, SBS 스타킹에 출연했던 우석대 박지현 양도 태랑학회 출신이다. 지금까지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원에도 12명이 배출되었다”며 제자들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태권도로 행복한 태랑태권도장, 그리고 태랑학회

도장에 방문한 날, 수련을 마친 7살 꼬마아이의 대답을 잊을 수 없다. 집으로 왜 돌아가지 않고 앉아있냐는 질문에 수련생은 이렇게 답했다.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변 학부모들 사이에서 정평난 이유다. 예의를 중요시하는 신 관장은 태권도를 통해 수련생들의 변화를 꾀하는 지도자다. 중, 고등부 수련생들 역시 굉장히 긍정적이다. 

사실 태랑태권도장 천장이 높지 않아 장애물 격파 연습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휴대용 조명과 매트를 들고 공원으로 나가 연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련생들의 불만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13년 째 이 도장에서 수련하고 있는 이정욱 군은 “야외수련이 결코 나쁘지 않다. 대회장은 우리 도장이 아니다. 어차피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적응 훈련도 함께 된다. 주변의 시선도 공원에서 충분히 받아 대회장에서 부담감도 덜 수 있다”고 밝혔다.

태랑학회의 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 갈라쇼 장면.

2018 제주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도 볼 수 있을까?

신 관장이 큰 틀을 잡아주면 중, 고등부 수련생들은 퍼즐을 조합해 대회에 출전한다. 매년 정기적으로 공연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초청 시범만 36회를 진행했고, 올해도 현재까지만 20회를 마쳤다.

신 관장은 “세계태권도한마당, 웰빙대회, 대학총장기 등 수련생들이 시범 경연에 출전하길 원한다. 한마당 갈라쇼 무대 역시 수련생들과 사범님들의 공(功)이 크다. 기획은 내가 했지만 동선, 동작의 구성 등은 당시 무대를 꾸민 주인공들이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태랑학회, 클 사람들이 모여 태권도로 공부하는 모임. 태권도를 통한 2차적인 깨달음과 태권도를 통해 행복한 미소를 짓는 곳. 아마도 2017 세계태권도한마당 갈라쇼를 관람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2018 제주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도 태랑학회 보고싶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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