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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정서 드러낸 KTA의 무신경한 처사

기사승인 [0호] 2017.10.11  10: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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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영결식에 대표 팀 참석 배려도 안해

지난 9일 국기원에서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치러진 영결식과 함께 고(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세상과 작별했다.

태권도 발전과 한국 체육의 한 시대를 파란만장하게 살았던 고인의 공과와 영욕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무엇보다 태권도 세계화의 산파로 국기원을 건립하고, 세계태권도연맹(WT)을 창설했으며, 해외에서 ‘코리안 가라테’로 알려진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토록 분투한 고인의 업적은 길이 남을 것이다.

지난 9일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영결식이 국기원서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치러진 고인의 영결식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한체육회장(大韓體育會葬)으로도 치를 수 있는 영결식을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치른 것은 태권도에 대한 고인의 업적이 남달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막상 영결식장을 찾은 태권도인들은 기대에 못미쳤다.

태권도인들 저마다 ‘내가 가도 될까?’라는 소심한 마음이 발을 붙잡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태권도계 척박한 정서를 그대로 드러냈다.

가장 아쉬움이 남은 것은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의 부재였다.

스포츠 태권도의 초기 모델을 설계, 지휘하며 원형을 만들어낸 주역이 고(故) 이종우 관장이라면, WT를 창설해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까지 끌어올린 주역은 고인이었다.

고인의 이러한 노력이 태권도 선수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었고, 그들은 명예를 안게 되었다.

정국현, 문대성, 양대승, 김경훈, 이선희, 황경선, 차동민, 임수정, 오혜리, 김소희, 이대훈, 김태훈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선수 출신과 현역 선수들이 알든 모르든 고인이 헌신한 스포츠 태권도의 무대에서 영광을 누렸고, 또 그 도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태권도 선수 개인의 영광뿐만 아니라 관련 단체와 조직, 그리고 여기에 속한 많은 이들이 스포츠 태권도를 통해 사회적인 활동의 터전도 마련했고, 태권도는 말 그대로 세계화되었다.

태릉선수촌에서 긴 추석연휴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태권도 대표 선수들 역시 그 터전이 마련됐기에 땀과 눈물을 쏟아낼 수 있는 것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한국 스포츠 태권도를 책임지고 있는 중앙경기단체이다.

또한 KTA는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에 걸쳐 선도하고, 이를 발전시켜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고 있다.

그런 KTA가 고(故) 김운용 전 부위원장의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치러지는 영결식에 국가대표 선수단의 참석을 고려조차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비록 코칭스태프들이 고인의 빈소에 조문하긴 했지만 스포츠 태권도의 미래를 주도할 국가대표 선수단의 영결식 참석을 배려하지 못한 KTA의 무신경한 처신은 태권도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엄숙한 순간을 외면해 버린 셈이다.

빡빡한 국내외 대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혹사에는 아랑곳없이 프랑스 마르세이유 친선대회 이벤트 참가는 척척 결정하는 KTA의 부끄러운 맨얼굴이 드러난 순간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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