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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혹사 아랑곳없이 친선대회 파견하는 대한태권도협회

기사승인 [0호] 2017.09.26  15: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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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은 모르는 휴가...누구를 위해 마르세이유로 가나?

대한태권도협회(KTA)가 거듭되는 국제대회 참가로 인한 대표급 선수들의 혹사에도 아랑곳없이 실익 없는 프랑스 해외 파견을 추진해 소속 팀과 선수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무주세계선수권에 이어 8월 모스크바그랑프리Ⅰ, 같은 달 타이베이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9월 라바트그랑프리시리즈Ⅱ, 10월 런던그랑프리시리즈Ⅲ, 바로 이어지는 전국체전까지 휴식 없는 대회 일정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선수들의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지고 있다.

모스크바그랑프리시리즈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오는 11월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유러피안 캐피탈 오브 스포츠’라는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 기간 중 4일 프랑스태권도협회가 올림픽체급 기준으로 한국 대표 급 선수들을 초청해 친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런데 KTA가 이 대회를 참가하기로 결정한 후 파견 명단이 나오자 소속 팀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까닭은 무리한 스케줄 때문이다.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런던에서 그랑프리시리즈Ⅲ가 개최되고,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0월 25일 곧바로 충주로 향해 시도를 대표해 체전에 참가해야 한다.

그런데 이들 중 또 일부 선수들은 10월 31일 출국해 11월 4일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친선대회까지 치러야 한다.

11월 9일부터는 우수선수선발대회도 예정되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표급 선수들의 대회 일정은 거의 살인적인 수준이다.

예를 들어, A 선수의 경우 6월 무주세계선수권을 뛰고, 8월 모스크바그랑프리시리즈Ⅰ과 지역오픈대회를 소화한 후 같은 달 타이베이유니버시아드대회, 9월 라바트그랑프리시리즈Ⅱ, 10월 런던그랑프리시리즈Ⅲ에 이은 전국체전, 그리고 11월 4일 마르세이유 친선대회까지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 않아도 그랑프리시리즈 창설 후 국내 대회, 특히 전국체전에 이어지는 일정이 매년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KTA가 실익도 없는 마르세이유 친선대회 참가를 결정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당초 8명의 선수명단에는 이대훈, 김태훈을 비롯한 말 그대로 대표 1진급 명단이 올라있었다.

이와 관련 오일남 KTA 이사는 “전국체전 이후에 일주일 정도 있다가 하는 친선대회이고 한 경기만 하면 되니까 휴가차 겸사겸사 다녀오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표 팀에 얘기해 명단을 올리라고 했는데 선수들과 소속 팀에서 무리한 일정이라고 말들을 해 선수 교체를 하려고 한다. 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휴가차 선수들을 보내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선수 본인들이 휴가라고 느끼지 못하는 스케줄이 무슨 휴가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 대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도대체 무슨 대회인지도 모르고 있는 소속 팀 지도자들 입장에서는 자칫 선수들의 혹사가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선수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선수 본인들은 모르는 휴가차 참가 대회라는 설명, 과연 누구를 위한 휴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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