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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교육, 청소년 올바르게 성장시킬 것”<인터뷰> 파르비예프 보티르 라흐마토비치 우즈베키스탄태권도협회장
  • 김창완 기자
  • 승인 2017.09.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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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전용센터는 도쿄올림픽 금 획득 지원 전지기지"

23만 우리 동포 고려인을 품고 있는 나라 우즈베키스탄이 심상치 않다. 다름 아닌 그 나라에서 태권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통령 지시로 국립대학에 태권도학과를 개설하는 등 태권도의 발전적 변화를 꾀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섰다. 

우즈베키스탄의 태권도는 지난 ‘2010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 이후 본격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의 태권도는 2010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그 선두에 파르비예프 보티르 라흐마토비츠(70, Parpiev Botir Rakhmatovich) 우즈베키스탄태권도협회장 겸 국세청장이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협회장에 취임, 2010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와 지난 8월 아시아 최초 WTF 프레지던트컵대회를 개최했다.

게다가 호텔과 식당, 수영장 등을 구비한 대형 태권도전용 트레이닝센터도 건립했다. 세계태권도계 중심으로 이동하기 위한 부족함 없는 면모를 갖췄다. 이처럼 파르비예프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태권도의 업적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지난 2일 세계태권도연맹을 방문한 그와의 만남을 전한다.

파르비예프 보티르 라흐마토비츠(Parpiev Botir Rakhmatovich) 우즈베키스탄 태권도협회장 겸 국세청장

- 이번 한국을 방문한 목적에 대해 말해 달라.
▲ 지난 8월 WTF 프레지던트컵 대회 당시 우리 대통령과 조정원 총재가 만나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에 태권도학과를 개설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조 총재가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은 10월에 학기가 시작된다. 따라서 당장 다음 달부터 신입생을 선발해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한국방문의 주된 목적은 커리큘럼을 상의하기 위함이다. 어제 태권도학과가 있는 경희대학교도 방문했다.

- 태권도 종가인 한국에도 국립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없다. 굳이 국립대학에 태권도학과를 설립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 국가는 순기능 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해야 한다. 태권도는 매우 훌륭한 무도-스포츠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 태권도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태권도는 예의와 정신, 인내를 배우는 무도라고 알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태권도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태권도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면 그것은 결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국립대학에 태권도학과를 개설하는 이유로 매우 적절하지 않은가.

- 타슈켄트 유명한 호숫가에 국제대회를 치를 수 전용경기장과 호텔, 식당, 수영장 등을 갖춘 엄청난 규모의 태권도전용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게다가 세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대회, 오픈대회 등 국제대회가 꽤 많다. 앞으로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도 전용트레이닝센터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인구도 이제 2만 명을 넘어섰다. 태권도학과도 개설된 만큼 앞으로 태권도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육성하게 될 무도-스포츠가 될 것이다. 그에 걸맞은 태권도 전용트레이닝이 필요했다.

- 말이 나왔으니 질문 드린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다섯 번의 올림픽을 치렀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은 아직까지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
▲ 우리의 최종목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미 우리들의 목표도 ‘2020 도쿄올림픽’에 정조준 돼있다. 사실 기량이 우수한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행운이 우리를 비켜갔을 뿐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주 배려심이 많은 나라다.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웃음)

- 나라 일을 하시느라 바쁘시겠지만 태권도 발전을 위해 세계태권도연맹의 직책을 맡아 볼 의향은 없는지.
▲ 현재 조정원 총재가 세계태권도연맹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굳이 나의 힘을 보탤 필요가 없다. 조 총재와 형제의 우정을 갖고 세계태권도연맹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항상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발전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그게 세계태권도연맹을 발전시키고 조 총재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나 다름없다.

- 태권도 경기(겨루기, 품새)는 자주 보는 편인가. 
▲ 우즈베키스탄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지만 국제대회가 벌어지는 나라를 찾아 직접 경기를 지켜볼 수는 없다. 하지만 국내대회와 TV 채널을 통해 태권도 경기를 접하곤 한다. 그렇다고 태권도 경기가 재미가 없다거나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경기장을 직접 찾아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싶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오른쪽)와 파르비예프 보티르 라흐마토비츠(Parpiev Botir Rakhmatovich) 우즈베키스탄 태권도협회장 겸 국세청장 환담을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태권도는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인기스포츠로 발돋움 할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세계태권도연맹과 조정원 총재의 각별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있어야 가능하다. 만약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경우 태권도의 인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겐 일곱 살 난 늦둥이 아들이 있다. 대통령이 그 늦둥이 아들에게 태권도를 배우게 한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아들이 태권도를 하게 되면 당연히 인기는 올라가는 게 아닌가.(웃음) 또 우즈베키스탄 태권도인들도 단결된 힘으로 협회를 발전시켜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파르비예프 회장은 한 나라의 예산을 움직이는 장관이라서 그런지 중후하면서도 논리적이었고, 가끔은 재미있는 농담으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인터뷰를 흥미롭게 하는 재치도 보여주었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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