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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마치고...②

기사승인 [0호] 2017.09.04  12: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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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U-대회 한국 품새대표팀 코치 전민우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한국 품새 대표 팀 전민우 코치의 기고 전문을 1편에 이어 싣습니다.                           -편집자주-

남자개인전에 출전한 오창현은 결선을 앞두고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큰 실수 없이 자유품새 경연을 펼쳤다. 마지막 아크로바틱기술은 연습 때보다 훨씬 높은 점프력으로 1위를 무난히 차지했다.

사실 걱정은 여자개인전에 나선 최지은이었다. 출국 전 훈련 당시 뒤공중돌아 앞차기 착지 실패로 발목인대가 파열되었기 때문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겠지만 재활훈련과 현장 테이핑, 아이싱 등으로 통증을 최대한 완화해 결선까지는 올라갔다.

왼발목 부상으로 아쉽게 7위를 차지한 최지은(왼쪽)과 전민우 코치.

결선에서 아크로바틱기술 때문에 테이핑을 어느 정도 풀었다. 결국 마지막 아크로바틱기술 공중 동작에서 몸이 풀려 착지에 실패했다.

아쉬움 속에 여자개인전 우승은 베트남 선수에게 돌아갔다. 최지은 선수의 부진으로 대만 선수가 분위기를 타고 있었지만 금메달은 베트남 선수가 차지했다.

둘째 날에는 여자단체전, 혼성 복식전까지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었다.

단체전의 경우 외국팀들은 3명의 선수 모두가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기보다 한명의 선수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에 반해 한국 선수들은 구성원 모두가 높은 기술을 선보였다. 전체적인 기술 수준을 높여서 시연하는 전략이었다. 특히 개인전에 비해 단체전은 대형변화, 다방향 활용 등을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외국팀에 비해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할 수 있었다.

한국 혼성복식전 경연 준비 장면.

초반에는 작은 기술들로 시작해 큰 기술로 마무리하는 한국의 자유 품새 구성은 매우 돋보였다. 여자단체전, 남자단체전, 혼성 복식전 모두 한국 색깔이 묻어난 경연을 선보였다.

약 2개월간 서로 다른 소속의 선수들이 모여 공인품새를 맞추고, 자유품새를 구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열정이 경연으로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유품새로 인해 품새 경기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여러 가지 숙제를 남겼다.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한 시설도 구비되어야 할 것이고, 자유품새를 구성하는 기술 동작에 대한 기준도 더욱 디테일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뛰어차기의 경우 뛴 높이의 기준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한국에서는 지면에서 밑 발의 높이지만,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찬 발의 높이), 회전발차기의 경우 720도 상단 돌려차기와 900도 중단 뒤후리기의 점수 차이는 어떻게 줄 것인지도 명확한 규정을 세워야 한다.

또한 단체전에서 자신의 힘으로 도약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도움으로 점프를 하는 아크로바틱 기술의 득점 인정도 고려해야 한다. 즉 전체적으로 세부적인 채점 지침이 필요하다.

남자단체전 시상식 장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자유 품새의 형태가 ‘과연 태권도의 근본기술에 대한 생명력을 담보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이다.

점수의 상당한 분포가 기술 발차기에 쏠려 있어 이대로라면 서커스 경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손동작 역시 기술 발차기와 비슷한 비중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 전광판에 각 기술에 대한 정확한 점수가 표출되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품새가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이 확실시되면서 품새 경기장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현장에서 뛰는 선수와 지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발전된 품새 경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품새 대표팀=전민우 코치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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