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부터 11회까지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모두 참가
제11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이하 태권도엑스포)가 지난 13일부터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회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는 필리핀 사범이 있어 화제다.
바로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의 리카르도 주니어 산티아고(47, Ricardo Jr. Santiago(47) 사범.
1회부터 단 한번도 빠지지 않으며 선수단을 이끌고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참가하고 있는 필리핀의 리카르도 사범. |
“태권도는 한국에서 준 소중한 선물이다. 태권도는 나의 자부심이다”라고 말하는 리카르도 사범은 올해도 남자선수 27명과 여자선수 35명을 포함한 총 62명의 필리핀 팀을 이끌고 태권도엑스포를 찾았다.
특히 이번 참가 선수 중에는 내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잠보앙가(Zamboanga) 지역 선수들도 함께 했다.
리카르도 사범은 “내전지역에서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자신뿐만 아니라 국가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국제적인 행사인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한국의 예의범절과 태권도를 어떻게 훈련하는지를 가르쳐줄 수 있고, 태권도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리카르도 사범은 1996년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와 1997년 홍콩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선수로 참가했으며,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바 있다.
현재 필리핀에서 3개 학교 450여 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필리핀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도 맡고 있다.
리카르도 사범은 “무주 태권도원은 좋은 태권도 환경을 제공해주고, 행사를 잘 준비한 느낌이 든다. 태권도 세미나를 통해 배운 것들을 필리핀에 가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고 싶다”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