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의 나라 중국하늘에 태권도의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은 지난달 말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쿵푸시대’ 개막식과 대회 중간에 격파, 품새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3천여 명의 관중들 앞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3천여 명의 관중들은 세계연맹 시범단의 동작 하나하나에 흥분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WTF 시범단의 공연 모습. |
중국에서 열리는 ‘쿵푸시대’는 2개월 마다 중국의 전역을 돌며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가 4회째이며, 다음 대회는 7월 칭하이성에서 열릴 예정이다.
‘쿵푸시대’는 시범, 품새, 겨루기 등 다양한 갈라 쇼 형태로 기획해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평소 태권도 문화를 접하기 힘든 중국민들에게 감동적인 고품격 태권도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찾아가는 태권도 쿵푸시대’는 이번 대회가 4회째다. 쿵푸시대는 지난해 말부터 4개 지역을 순회하며, 수준 높은 태권도 시범과 겨루기 등 다양한 면을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스타 프랑스의 파스칼과 중국의 태권도영웅 첸종 등 태권도 스타들도 출연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던 중국의 로웨이, 첸종과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프랑스의 파스칼(왼쪽부터). |
쿵푸시대는 중국의 태권도인들을 중심으로 만든 조직으로써 중국태권도협회가 뒤를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쿵푸시대의 의미는 모든 ‘무도의 중심은 태권도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올림픽 정식종목이자 전 세계 가장 많은 회원국을 보유한 태권도를 모든 무도의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태권도연맹이 이 대회에 힘을 보태기 위해 시범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난민캠프 지원을 위한 성금모금도 실시했다.
나일한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장은 “태권도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갈 예정이다. 시범단은 역량을 발휘해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수준 높은 태권도 시범을 선보일 것임은 물론 추억을 쌓는 의미 있는 시간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