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 시범단이 유엔제네바본부(United Nations Officeat Geneva, UNOG)를 찾아 고난도 발차기와 격파 등 멋진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쳤다.
지난 18일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UNOG에서 유엔 직원을 비롯한 국제스포츠 관계자들 이 WTF의 화려한 태권도 시범을 감상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조 총재는 마이클 뮬러(Michael Møller) UNOG 국장에게 WTF 명예 7단증도 수여했다.
명예 7단을 받은 뮬러 국장은 “스포츠가 UN의 정책지표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으며, 전 세계 난민 캠프에서 태권도가 어려움에 처한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교육을 통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 공연이 끝난 후 전 스위스태권도협회장 르네 분델리(Rene Bundel)가 UNOG 직원들을 대상으로 40여 분간 강의 했다.
UNOG의 관계자는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기술의 태권도를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보고 배울 수 있어 값진 시간”이 되었으며 “전 세계 난민을 돕기 위해 애쓰는 세계태권도연맹”에 고마움을 표했다.
WTF 태권도시범단의 UN 시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21일 유엔(UN)의 공색 초청으로 뉴욕 유엔 본부에서 "2015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행사에서 각국 유엔 대사를 비롯한 유엔 관계자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70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펼친 바 있다.
조 정원 총재는 “유엔에서 역사적인 태권도 시범을 다시 선보이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UNOG 관계자들이 태권도 시범과 강의에 많은 흥미를 보였다”며 “향후 태권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WTF태권도시범단은 1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몽트뢰(Montreux)에서 개최되는 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태권도 시범을 펼칠 예정이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