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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영광고, 기합모아서 전국 제패까지!

기사승인 [893호] 2017.04.21  14: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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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탐방]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고등학교 태권도부

태권도는 타 종목과 비교해 전국대회 메달 획득이 쉽지 않다.

종별선수권, 태권도원배처럼 학년부로 나누어 경기를 치르기도 하지만 3년 동안 입상하지 못하는 선수가 수두룩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고,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월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전국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학교가 있다. 제주평화기, 전국종별선수권, 용인대총장기에서 빠짐없이 입상했고, 올해는 전국체육대회 메달 획득과 전국대회 개인전 여자 고등부 트로피까지 넘보고 있다.

영광고 정진영 코치(맨 왼쪽)와 태권도부 선수들.

한적한 시골 분위기 속에 여고생들의 웃음소리가 태권도 전용훈련장을 울리는 학교, 바로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고 태권도부 선수단(이하 영광고, 교장 백성우)이다.

지난 1998년 남녀 10명의 선수로 창단(코치 임채수, 현 영광군태권도협회장), 2006년 영광실업고(현 영광공고) 창단으로 남자 선수들이 분리되었고, 지금 영광고에는 지역 내 여고부를 대표하는 총 10명의 선수가 훈련하고 있다.

영광고 정문에 들어서면 우측에 세워진 태권도 전용훈련장은 유독 넓게 느껴진다. 선수단이 단 10명으로 허전함을 감출 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끊이지 않는 메달 행진을 잇고 있는 영광고 태권도부의 기합과 정진영 코치의 호각소리는 영광고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지난 2월 열린 제12회 제주평화기 여고부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유민, 2017년도 전국종별선수권 여고 1학년부 핀급 금메달 김미정, 웰터급 동메달 오연화, L-미들급 동메달 김가현, 제27회 용인대총장기 여고부 웰터급 은메달을 획득한 박소영까지.

2017 전국종별선수권 여고 1학년부 핀급 우승을 차지한 김미정(오른쪽)의 공격 장면.

가끔 빈손으로 돌아왔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추세가 좋다. 특정 선수의 입상이 아닌 다양한 체급에서의 메달권 진입은 영광고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1학년 김미정의 등장은 인상적이었다. 2017년도 전국종별선수권 준결승에서 부천정보산업고 최유리를 만났지만 예상을 뒤엎고 압승을 거뒀다. 또 결승전에서는 리라아트고 이지희를 손쉽게 제압하고 단숨에 여고부 핀급 새 강자로 등극했다.

체력도, 밸런스도 뛰어났다. 김미정의 경기를 보면서 ‘준비(훈련)가 돼 있는 선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결승과 결승은 흠잡을 데 없었다. 바로 영광고 정진영 코치가 체력훈련에 집중한 결과다. 

정진영 코치.

부임 2년차에 접어든 정 코치는 “올해는 체력에 집중하고 있다. 새벽에는 달리기와 줄넘기, 오후에는 유연성과 발차기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힘들지만 잘 이겨냈고, 경기장에서도 세컨드석에 앉은 내 말을 잘 들어준다”고 밝혔다.

선수들 역시 정 코치에 대한 믿음이 있다. “코치님이 시키는 대로 하면 이긴다. 훈련은 힘들지만 득점을 내는 방법을 잘 알려주신다”며 한 목소리로 정 코치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경희대를 졸업, 김제시청까지 입단했던 정진영 코치는 웰터급 국가대표로 2000년 아시아태권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한 엘리트 선수 출신 지도자다. 때문에 체력훈련과 발차기 기술훈련은 물론이고 여자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내면과 뛰어난 관찰력은 정 코치의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영광군교육청, 체육회, 영광태권도협회, 그리고 영광고 백성우 교장과 임채권 감독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으로 갖춰진 태권도 전용훈련장과 전자호구, 전자헤드기어, 냉난방기 등은 태권도부 선수단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만큼 올해 영광고의 목표는 뚜렷하다.

지난해 아쉬움을 남겼던 전국체육대회 메달 획득과 전국대회 여고부 종합성적 순위권 진입이 2017년도 영광고의 목표 결승점이다. 전라남도 대표 선발전에서 최대 6체급까지 기대를 걸고 있고, 남은 전국대회에서 여고부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정 코치는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5체급에 출전해 기대를 많이 했다. 당연할 것 같았지만 세컨드석에서 돌로 머리를 몇 대 맞고 온 기분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준비도 많이 했고,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며 포부를 전했다.

영광고 태권도부 훈련 장면.

또 “성주군청과의 합동훈련 성과도 좋다. 평소 태권도 선수를 넘어 프로급 스포츠 선수라는 인식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학교 교실에서는 학생으로서 학업에 전념하고, 기숙사에서는 또래 여고생처럼, 훈련장과 경기장에서는 태권도 선수답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매순간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라며 지도 방침을 밝혔다.

영광고 태권도 전용훈련장은 연일 후끈하다. 하루도 쉬지 않는 새벽 기합소리는 영광고의 아침을 연다. 이제 도복을 입고 학교를 가로지르면 일반 학생들의 시선도 확 바뀌었다.

차근차근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영광고 태권도부 선수단. 가능성은 100%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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