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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젊은 경찰관을 꿈꾸는 너에게...②

기사승인 [891호] 2017.03.27  09: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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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9기 무도특채, 용인 동부경찰서 김윤경 순경

289기 무도특채, 용인 동부경찰서 김윤경 순경의 기고문을 1편에 이어 싣습니다.
                                                                  ------------편집자주

학과 수업이 끝나면 저녁에는 보통 자유시간이 주어지지만 우리 무도특채는 달랐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지.

교육이 끝날 때쯤 시험을 보거든. 만약 법 과목에서 과락을 맞는다면, 교육생으로 경찰생활을 마감해야 할 거야.

그래서 우린 보강수업도 꾸준히 받았어. 교수님이 우리 눈높이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땀을 비처럼 항상 쏟으셨지. 그만큼 우리 열의도 대단했지.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곰팡이가 될 수 있으니.

중경체육대회 종합우승...아침점호 열외권 3장을 획득한 무도특채 신임 여순경들.

그렇게 매일 쥐죽은 듯 공부만 했던 우리가 빛을 발하는 날이 생각난다.

바로 ‘중경체육대회.’

피구, 계주, 긴 줄넘기 등 여러 가지 종목이 있었는데, 당연히 우리가 종합우승! 무려 아침점호 열외권 3장을 부여받았지. 일반 여경들의 빗발치는 항의 속에서도 꿋꿋이 봐주지 않는 무도의 힘!

특채 중에 유도 선수들도 많아서 압도적인 힘과 덩치로 제압했지. 공부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하루였어.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승부사! 피구하다 상대편 여경을 울린 이야기도 에피소드로 남겨볼게.

우리는 이미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엄청난 경쟁률 끝에 선발된 공채생들이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289기 무도특채(태권도) 신임 순경들.

그런데 그들은 오히려 우리를 엄청 부러워하고 높이 평가해서 깜짝 놀랐어. 우리는 일반 여경들이 가질 수 없는 무도라는 전문성을 띄고 있어서 경찰 조직에서는 꼭 필요한 ‘여경상’이라는 것이지.

그렇게 소소한 하루가 모여서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채워졌어.

동기들과 동거 동락했던 생활실에서의 시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물때 청소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던 그 때. 이제는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있단다.

처음 중경에 들어서면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는 문구가 눈을 사로잡았었어. 그런데 졸업할 때쯤 되니까 가슴을 사로잡는 것 같아.

음주측정기를 점검하고 있는 김윤경 순경.

여기서 가끔 10년, 20년 후에 나의 모습을 적어보는 시간을 갖는데, 때마다 느끼는 건 ‘무엇이 될까?’보다는, ‘어떻게 살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

 우리가 운동할 때 금메달을 목표로 두고 경기에 임하는 건 맞지만, 어떠한 과정이 지금의 너를 만들었는지 누구보다 본인이 더 잘 아는 법이니까. 그래서 나한테 박수도 쳐줄 수 있는 거고 금메달이 부럽지 않은 이유겠지.

아무튼 내가 좀 수다스러웠지?

내 얘기 지루할 텐데 들어줘서 고맙다. 아직 경찰제복이 내겐 어색하지만, 노력해보려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김 순경으로서, 나를 만나는 누군가도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소망을 품고 있단다.

응원해 주겠니?

                                                               from. 하얀띠 김순경 드림

만약 지금 같은 길을 걷고자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순간 드리고 싶은 말은 시작하기 전에 경찰이라는 목표 너머 목적을 한번 그려봤으면 합니다. 그래야 준비하는 기간에도 기쁨으로 후회 없이 할 수 있고, 이후에도 그 초심이 꺼지지 않게 잘 키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동부경찰서 구갈지구대=김윤경 순경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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